문화유산
감투봉 아가씨 전설
감투봉 아가씨 전설
수리산 감투봉에 얽힌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
옛날에 부곡동 삼성마을에 과거시험을 준비하던 청년이 살았다. 그는 주자(朱子)를 모신 삼성사(三星祠)와 우물가를 오가며 글을 읽고 달님에게 정성 드리기를 좋아하였다. 우물가에서 동네 아가씨들에게 물을 얻어 마시곤 하였는데, 어느 날 한 예쁜 아가씨에게 마음을 빼앗겨 사랑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밤이면 남몰래 우물가나 서낭당에서 만났으며, 달이 떠오르면 달님에게 꼭 과거에 등과하게 해 달라고 정성을 다해 빌었다.

과거시험 때가 되어 청년은 아가씨에게 합격하여 돌아올 것을 굳게 약속하고는 한양으로 떠났다. 아가씨는 홀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도하였는데, 샘물을 떠놓고 뒤뜰에서 빌고, 우물가 옆 은행나무에 절하고 삼성사와 서낭당에 가서 빌고 또 빌었다. 그것도 부족할 것 같으면 물을 떠 가지고 감투봉으로 올라가 달님에게 빌며 장차 낭군이 될 청년이 꼭 장원급제하기를 기원하였다. 아가씨의 정성이 통하였는지 마침내 청년이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삼성마을로 돌아온 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청년의 장원급제 소식을 듣고 기뻐하던 아가씨는 달님이 도우신 덕이라 생각하고 샘물을 떠서 감투봉에 올라 정성들여 감사 기도와 함께 앞으로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때 산기슭 용호마을에서 힘겨루기를 하던 호랑이와 용이 샘물가에 있는 아가씨를 보고, 그 마음씨와 외모를 탐내어 사람으로 변해 서로 차지하겠다고 다투게 되었다.

한편,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돌아온 청년은 아가씨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자, 예전에 같이 달님에게 소원을 빌던 감투봉으로 향하였다. 멀리서 보니 역시 아가씨는 감투봉에서 물을 떠놓고 빌고 있었고 그 앞에서 사내 둘이 다투고 있다가 갑자기 용과 호랑이로 변하여 무섭게 싸우는 것이 아닌가! 청년은 소리쳐 아가씨를 불렀고, 아가씨는 사랑하는 임의 소리에 돌아보았으나 청년은 보이지 않고 무시무시한 호랑이와 용이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는 모습만이 앞을 막았다. 그 모습에 아가씨는 그만 정신을 잃었고 청년은 나뭇가지와 돌로 호랑이와 용을 처치하고는 지침 몸으로 아가씨 앞으로 다가갔다. 아가씨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고 청년은 아가씨를 밤새도록 껴안고 흔들며 울었다.

다음날 마을사람들은 정원급제 축하잔치를 준비하고 청년을 찾았으나 도대체 찾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감투봉 꼭대기에 올라가보니 불행하게도 지난밤 추운 날씨에 부둥켜안은 채 얼어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참고자료
  • 경기대학교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 2004, 『군포시 전설·설화·민담조사』, 군포시·군포문화원
  • 군포문화원, 2007, 『설화랑 그림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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